“삼성전자, 애플 제치고 세계 최대 이익 IT 기업 등극 전망”

입력 2017-07-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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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익을 올리는 IT 기업에 등극할 전망이라고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삼성은 이날 발표한 지난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14조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분기 106억 달러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8월에 실적을 발표한다.

서버ㆍ모바일 기기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이 삼성의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WSJ는 풀이했다. 삼성은 잠정 실적에서 세부 내용을 많이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반도체가 삼성 영업이익의 약 60%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새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8도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됐다. 반면 애플 아이폰 판매는 계속 둔화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최신 아이폰도 삼성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앞서 WSJ는 지난 2월 새 아이폰 중 최소 한 모델이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이를 삼성에서 공급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현재 모바일 기기용 OLED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상황이다. 애플이 아마도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업체를 원할지는 몰라도 내년 말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은 애플에 반도체 메모리도 공급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메모리가 삼성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그러나 새 아이폰이 큰 인기를 얻으면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삼성과 애플은 때로는 최대 경쟁자로 묘사되지만 현재 양사 관계는 실제로 상호 이익을 보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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