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 제외 박병호’, 미네소타로부터 방출 대기

입력 2017-02-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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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LB 공식홈페이지)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아 부활을 벼르던 박병호(31)가 미네소타로부터 방출대기 처분을 받았다.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소식으로 향후 거취를 놓고 비상한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미네소타 구단은 4일(한국시간) 오른손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박병호의 이름을 제외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낮은 타율에도 탁월한 장타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5월 중순 이후 약점이 노출되며 고전했다. 결국, 지난해 7월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8월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앞으로 박병호는 나머지 29개 메이저리그 구단의 클레임(영입) 신청을 기다린다.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박병호의 보장 계약은 앞으로 3년이 남았고,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보장 연봉 875만 달러(약 100억 원)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시장에 나섰고, 1285만 달러(약 147억5000만 원)를 써낸 미네소타 구단이 협상권을 획득했다.

이후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병호 영입을 주도했던 테리 라이언 전 단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도 그의 입지에 영향을 줬다.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병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올해는 작년보다 팀에서 입지가 좁아졌다"고 말했는데 곧바로 우려가 현실이 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박병호의 잔류 가능성을 크게 본다. 박병호는 빅리그에 재진입하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지난해와는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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