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T 기업 중 트럼프에 첫 축하 메시지…당부의 말도 남겨

입력 2016-11-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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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 가운데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이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모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 나라 전체를 위해 축하와 함께 행운과 지지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평화적인 정권교체는 200여 년 미국 민주주의의 부분으로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M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 대한 축하 대열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S는 트럼프 새 정부에 당부의 말을 남겼다. MS는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새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빅데이터 분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도 요구했다.

트럼프가 대선 내내 강조했던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명은 “MS 엔지니어 3분의 1 이상이 전 세계 157개국에서 온 이민자”라며 다양성과 포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명은 또 “정부와 IT 분야가 사생활과 공공의 안전을 지키고자 함께 협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링크트인에 트럼프 당선에 대해 언급했다. 나델라 CEO는 “어제 우리는 미국 이곳에서 민주적인 절차가 작동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대선)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중요하며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날 선거로 뽑힌 모든 정치인들과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도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적인 문화를 촉진한다는 우리의 가치와 목표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T 전문지 테크 크런치는 MS가 반감을 드러내는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과 다르게 나델라 CEO가 심각한 분열을 겪는 시민으로서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며 그의 새 정부와 협력할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는 MS가 매우 안전한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될 수는 있으나 동시에 다양성과 포용적인 문화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언급함으로써 트럼프 이민자 정책에서는 거리를 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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