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경제 불안에 급등…10년물 금리, 2009년 이후 최대폭 하락

입력 2014-10-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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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은 15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글로벌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당초보다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5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bp(bp=0.01%P) 하락한 2.1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장중 34bp까지 빠지면서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한때 1.86%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1%로 4bp 내렸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28bp 하락한 2.67%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31%로 6bp 하락했다.

유럽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마저 부진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해 8개월래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0.2% 감소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내려 13개월래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6% 상승해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6.2로 전월의 27.5에서 급락했으며 월가 전망인 20.5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연준이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은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베이지북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용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최근 금융시장 요동에도 미국 경제는 ‘보통에서 완만하게(modest to moderate)’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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