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고조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5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bp(bp=0.01%P) 하락한 2.20%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19%까지 빠져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5%로 6bp 내렸다. 30년물 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37%로 6bp 하락했다.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연준의 추가적인 채권 매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응이 적절한지 우려하고 있다”며 “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요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간경제조사단체 ZEW가 발표한 독일의 10월 투자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3.6을 기록해 전월의 6.9에서 급락했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독일 재무부는 이날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8%에서 1.2%로, 내년은 2.0%에서 1.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 상승률은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의 목표인 2%를 9개월 연속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