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겨울철 동남아 수요 잡아라…증편 경쟁 치열

(출처=각사 취합)
겨울철 동남아 여행객을 잡기 위한 항공업계의 증편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동남아 노선은 평상시에도 실적에 도움이 되는 효자 노선으로 손꼽히는데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부정기편으로 운항 중이던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이달 16일부터 주 2회 정기편으로 신설·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앞서 7월 하계 휴가철 기간에도 동남아 노선을 증편 운항한 바 있다. 사실상 여름철 동남아 증편 일정이 겨울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인천-하노이 노선은 기존보다 주 3회 늘어난 주 14회 일정으로 증편했고 인천-방콕, 인천-시엠립 노선은 각각 주 7회씩 늘렸다. 또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주 4회 추가된 주 18회, 인천-마닐라, 인천-발리 노선은 주 3회 추가된 각각 주 17회, 주 11회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시엠립 노선을 다음달 17일부터 주 3회 늘린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인천-다낭과 인천-팔라우 노선은 12월부터 주 2회씩 늘려 주 4회로 운항한다. 또 같은 달 인천-조호르바루 노선은 주 2회 예정으로 부정기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대형 국적사 못지않게 저비용항공사(LCC)의 동남아 노선 증편도 눈에 띈다. 제주항공은 12월 18일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하고 내년 1~2월 중에 부산-괌 노선도 계획하고 있다. 또 기존의 인천-타이 방콕 노선은 12월 18일부터 주 14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인천-세부, 인천-비엔티안 노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각각 주 4회, 주 2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또 12월 1일부터는 인천-클락 노선을 주 5회 늘려 주 7회 운항으로 확대하고 12월 12일부터는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를 인천-괌 노선에 투입해 공급석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운 겨울철에 따뜻한 동남아를 찾는 승객들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항공사들이 대거 증편에 나선 것”이라며 “3분기 성수기 이후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로 들어섬에 따라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속내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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