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주주 주당 2421씩 826만9924주 청구…합병법인 자기자본의 82% 규모
홈네트워크 업체 아이브릿지가 다이오드(LED) 업체인 럭스피아의 합병에 따른 반대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200억원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후 존속회사 아이브릿지의 자기자본의 82%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다.
특히 아이브릿지는 소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규로 주식관련 사채를 발행키로 해 향후 주가 희석화에 대한 부담도 안게 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브릿지와 럭스피아간 합병 진행 과정에서 아이브릿지 주주 783명이 보유주식 826만9924주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 및 주식교환, 영업양수도 등과 같이 주주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반대 주주가 자기 소유주식을 공정가격에 매수토록 회사측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반대주주들은 주총 주주확정일로부터 주식을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다가 주총 전날까지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주총일로부터 20일동안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이 2421원이었던 아이브릿지의 경우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행사기간이었다.
이에 따라 아이브릿지는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데 200억2149억원에 들여야 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 아이브릿지의 자기자본(242억원)의 82%에 달하는 규모다.
럭스피아의 경우는 주식매수 청구 규모가 47만7636주(청구가 3900원)으로 소요 비용은 19억원 수준이다. 아이브릿지는 오는 25일 해당 청구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브릿지는 청구 주식을 매입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내부자금 및 주식 관련 사채 발행 등을 통한 차입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아이브릿지는 이날(납입일) 유로시장 공모를 통해 제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 96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또 대표이사 등 6명을 대상으로 10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럭스피아와의 합병에 200억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야 하는 ‘값비싼 댓가’를 치르는 한편 CBㆍBW의 향후 주식 전환 가능성에 따른 주가 희석화 부담도 안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