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마다 세일?" 스파 브랜드의 감춰진 비밀 5가지

입력 2014-10-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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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H&M
자라, H&M, 포에버21 등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옷 브랜드다. 가격이 저렴할 뿐더러 유행에 맞춰 전시된 옷이 빠르게 바뀌고 세일도 잦기 때문이다. 이 같은 브랜드를 스파(SPA, Specialty store retailer Private label Apparel brand) 브랜드라 부른다.

그런데 최근 이런 스파 브랜드의 문제점들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블로거 샤넌 화이트헤드가 대표적인 스파 브랜드의 5가지 문제점을 밝혔다.

먼저 옷의 빠른 회전율이다. 엘리자베스 클라인의 책 '나는 왜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는가'에 따르면 자라는 일주일에 두 번씩 새로운 옷을 매장에 전시하며, H&M과 포에버21에도 매일 새로운 옷이 도착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한번 밖에 입지 않은 옷도 다음 주가 되면 이미 유행이 지나간 것처럼 느끼고 새로운 옷을 구매하게 된다.

두 번째는 잦은 세일이다. 이들이 세일로 내놓은 제품들은 진짜 디자이너 제품일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글쓴이는 밝힌다. 이에 대해 여성 패션 사이트 제제벨은 "고급 백화점 아울렛 가게에서 파는 물건은 철지난 정품이 아니다. 그저 질이 낮은 스웨터나 바지를 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옷의 성분이다. 환경감시단체인 환경건강센터의 샬로트 루세에 의하면 스파 브랜드 매장에서 파는 구두와 벨트, 가방 등에는 법정 기준치보다 높은 납 성분이 있다. 뿐만 아니라 농약, 살충제, 포르말린, 내연제 등 다양한 발암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네 번째는 옷의 품질이다. 뉴욕의 패션학교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학장 사이먼 콜린스는 "스파 브랜드 매장에 오는 사람들은 옷을 구경하면서 진짜 형편없는 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면서도 이번 토요일 파티 때 한 번 입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사는데, 문제는 얼마 안 돼 옷이 망가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매를 유도하려고 스파 브랜드들이 옷의 품질을 일부로 낮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사회적 문제다. 루시 시글의 책 '죽어도 패션?: 패션 때문에 세상이 지치고 있다'에 따르면 약 20~60%의 옷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다. 시글은 특히 옷에 비즈와 스팽글이 많이 부착돼 있을 수록 가난한 지역 미성년자들의 노동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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