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첫 브랜드 체험관… 265평 규모로 이달 16일 개장
일본 자동차 업체인 토요타가 잠실 제2롯데월드에 대규모 브랜드 체험관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근 도산사거리에 체험관을 연 현대자동차와 강남 한복판에서 한ㆍ일 자동차 업체간 한 판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이달 16일 제2롯데월드 엔터동 1층에 876㎡(265평) 규모의 렉서스 브랜드 체험관을 개장한다. 수입차 메이커로는 국내 유일한 문화ㆍ체험 전시관이다.
토요타는 자사 브랜드의 역사와 기술 등을 총결집한 체험관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에 대한 집중 체험을 통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 내년 렉서스 국내 판매량을 7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NX300h’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현대자동차가 모터스튜디오 설립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조만간 토요타·렉서스 브랜드 체험관을 열고 한국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토요타는 렉서스 브랜드 체험관 설립을 위해 일본 현지 인력을 대거 파견해 전시관 디자인부터 내부 설치까지 꼼꼼하게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가 제2롯데월드에 체험관을 개장하면서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차와의 자존심 싸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서울시 신사동 도산공원 사거리에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열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 회사로서 현대차의 정체성을 담은 ‘모터(Motor)’와 창조, 실험의 공간을 상징하는 ‘스튜디오(Studio)’를 더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조하고 경험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이 반영된 새로운 고객 소통 전시관이다. 예술작품·현대차만의 콘텐츠와 자동차 전문 도서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가 삼성역 인근 옛 한전부지를 매입하면서 한ㆍ일 자동차 업체간 강남 대격돌은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