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체들이 올 3분기 제품 가격 인상과 원화 강세로 인해 높은 성장이 예상됐지만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내수와 해외 공히 ‘성장의 부재’로 음식료 업체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칠 것”이라며 “일부 원가 하락 수혜 종목과 경쟁 완화 분위기를 향유하던 편의가공식품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성장 부재로 실적이 정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음식료 기업의 3분기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4.3%, 12.1%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년대비 이익 변동성이 가장 큰 CJ제일제당을 제외하면 이 수치는 각각 3.9%, 2.3%로 낮아진다.
올해 초 제품 가격 인상과 원화 강세, 원가 하락으로 인해 음식료 종목의 이익 성장 전망 기대치가 약 2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판매량이 정체된 데다가 실질 판매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2006년 이후 음식료 제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마이너스 영역으로 추락하며 소비자들이 음식료에 대한 지불 용의 가격을 높이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음식료 부문에서 투자 전략 종목으로 CJ제일제당과 KT&G, 오리온을 꼽았다. 그는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상 최고치 경신해 부담이 발생했다”며 “실적 개선의 잠재력보다는 ‘가시성’에 주목해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