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R&D투자 '부가가치' 높지만 투자는 미흡

입력 2014-10-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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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13 뿌리산업 통계조사'

지난해 뿌리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제조업 평균의 43% 불과해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3년 뿌리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개발 연구소를 보유한 뿌리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연구소가 없는 뿌리기업보다 평균 36%가 높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로 제조업 평균인 2.8%의 43%에 불과했다.

뿌리산업 통계조사는 지난 2012년부터 뿌리산업진흥첨단화법에 따라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개 업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뿌리산업 업체수는 2만6013개로 42만명이 일하고 있었다. 규묘별로는 10명 미만의 소공인 형태의 뿌리기업수가 전체 뿌리기업의 68.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고용인원은 50~299인인 중기업 규모의 뿌리기업수가 3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이 5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동남권이 22.3%로 나타났다.

수출 측면에서는 수출 뿌리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가 비수출 뿌리기업보다 50%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더 심했다. 50인 미만의 수출 뿌리기업은 비수출 뿌리기업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60% 더 높게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용접과 표면처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용접과 표면처리 부문 매출은 각각 33조8074억원(37.3%), 24조2700억원(26.7%)였다.

용접은 조선과 플랜트, 건설 산업에서 막대한 자금력과 다수의 용접사가 요구되는 산업 특성상 규모가 큰 사업체가 많아 사업체 평균 종사자(27.3명/업체)와 매출액(62억3100만원)이 가장 컸다.

주조는 전체 뿌리산업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7.6%였지만 1인당 매출액이 2억8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형은 1인당 매출액이 1억6800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소성가공은 10인 미만의 기업이 75.6%를 차지하는 등 규모는 작지만 제조설비 자동화율이 높아 1인당 매출액은 2억5600만원으로 비교적 높았고, 열처리는 장비 1대~2대를 이용해 소규모로 운영되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10인 미만의 업체가 66.6%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통계 결과를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첨단 뿌리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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