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화케미칼 회사채 수요예측 선방…3%대 1100억원 발행 유력

입력 2014-10-01 08:32수정 2014-10-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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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선방했다. A등급인 것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이 몰린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1400억원의 기관투자자가 몰렸다. 금리는 개별민평에 +1로 정해질 예정으로, 2% 후반에서 3%대로 예상하고 있다. 발행규모는 원래 목표보다 100억원 늘어난 1100억원이 유력하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만기가 돌아오는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이다.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IB 관계자는 “‘A’ 등급 회사채에 수요예측 물량이 2배 이상 몰리는 경우가 많은데 한화케미칼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비주력 분야는 매각하고 석유화학 부문은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L&C 건자재 사업부, 제약회사 드림파마 등은 이미 매각을 완료했고 소재사업은 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87%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75%로 줄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우려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한화케미칼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이 문제”라며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던 태양광 부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해 투자자들이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화부문의 실적 부진과 태양광 사업 실적이 부진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6% 감소했다. 한화케미칼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화 부문이 업황 불황으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태양광사업은 12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해 이번에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됐다. 그러나 태양광사업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분기 241억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발행 규모는 넘겼지만 '성공'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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