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1.263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2571달러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2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유로·엔 환율은 138.49엔으로 0.30%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0.14% 상승한 109.65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9.85엔으로 110엔대에 육박하며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85.92로 0.35% 올랐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9월에만 3.8% 하락했으며 3분기에 7.8% 빠져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0.4%에서 하락하고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유럽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2일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연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22일 연설에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실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