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수급과 3분기 실적 우려에 2030선을 전후한 혼조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3.82포인트(0.19%) 내린 2027.82에 거래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7.35포인트(0.99%) 상승한 1711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86포인트(0.86%) 오른 1982.85, 나스닥종합지수는 45.45포인트(1.02%) 상승한 4512.19로 마감했다. 호전된 경제지표 영향으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GDP성장률이 4.6%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4.29포인트(0.21%) 오른 2035.93에 출발했다. 개장 초 오름폭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내 하락 반전하며 2026.26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수급과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우호적인 수급 여파에 지수도 이렇다 할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3분기 수출 대형주들의 실적 우려까지 더해지며 위축된 투자심리의 개선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분기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또한 제한적인 영향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당분간 혼조적인 약세 움직임이 우세할 전망이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5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15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207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639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신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은행, 유통, 운수장비, 의약품, 종이목재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이 1%대 하락하고 있고 음식료,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금융, 증권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기대감에 2%대 오르고 있고, 현대차, NAVER, SK텔레콤, 삼성물산, LG 등도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화재, KT&G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POSCO, LG화학, LG전자,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이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등도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실적 우려가 점증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도 내리고 있고,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롯데쇼핑 등도 약세다.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0원(0.40%) 오른 1048.6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