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3곳ㆍ해외 SI 1곳…현대제철 VS 세아 2파전 유력, 내달 본입찰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을 포함해 4곳이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을 비롯해 국내 기업 3곳과 해외 PEF 1곳 등 총 4곳이 이날 오후 2시 매각주관사인 안진딜로이트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매각 주최인 산업은행은 “국내 상장기업 3곳을 비롯 해외쪽 전략투자자(SI), 총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사실상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이파전으로 전개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부특수강 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8월부터 송충식 재경본부장을 중심으로 동부특수강 인수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세아그룹도 TF팀을 꾸려 동부특수강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같은 날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도 기자들에게 “동부특수강 인수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룹 3세인 이태성 상무를 중심으로 TF팀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상무가 중심이라기 보다는 회사 차원에서 TF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특수강은 포스코로부터 특수강 원료를 받아 연간 50만톤의 자동차용 볼트, 너트 등을 생산하는 특수강 하공정(2차 공정)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064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을 기록하며,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23%로, 42%의 세아특수강에 이어 2위다.
한편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은 내달 본입찰을 거쳐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