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들은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탑재된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을 최소 1년간 애플 페이에만 쓸 수 있도록 하고 개발자들이 이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도는 1년 후 NFC 활용에 관한 제한이 풀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애플이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탑재된 전자지갑 기능은 NFC 칩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카드처럼 쓸 수 있게 하는 것. 예를 들어 소비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오프라인 상점에서 신용·직불카드나 현금 대신 스마트폰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나 상품의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교통카드처럼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촉해 교통비를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 상당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NFC 칩을 이용해 교통카드처럼 쓰이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탑재된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을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없게 제한함으로 국내에서 전자지갑 기능의 활용도는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구글 월렛' 등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글 월렛이 애플 단말기의 NFC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을 애플이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16일 IT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 한국 출시예정일이 10월보다 늦은 11월 이후로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큰 인기를 끌며 예약판매 첫날인 지난 12일 하루 동안 4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예약판매 물량을 공급하는데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하면서 한국 출시예정일은 점점 늦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