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역대 최저치 가산금리로 7억 5000만달러(5.5년 만기)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계 발행이 많은 5년 만기구간에 대해 양호한 벤치마크를 수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3일 산업은행은 5.5년물(2020년 3월11일 만기) 글로벌 본드 7억5000만달러를 `미국 국채5년 금리+0.825%포인트` 금리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통합산은법 통과 이후 진행된 첫 글로벌본드 발행에 미국계 투자자 뿐만 아니라 중동 국부펀드, 외국 중앙은행 등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해 긍정적인 공감대를 얻었다는 평가다.
또한 사전 주요 투자자 앞 설명회 등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맞춤형 소통 노력도 역대 최저 금리 조달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되는 글로벌본드는 유사 글로벌본드에 비해 유통금리를 0.1%포인트 절감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산업은행 글로벌본드 발행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행 공동주간사는 BofA Merrill, BNP Paribas, Deutsche Bank, JP Morgan, KDB Asia, Mizuho Securities, Standard Chartered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