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증가했지만 인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1~6월)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8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79억원 대비 11.2%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4만71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4만1953명 대비 3% 줄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올해 검찰과 경찰을 비록한 유관기관과의 업무 공조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금감원은 최근 허위·과다입원(나이롱환자)을 통한 보험사기가 다수 발생하는 지역의 문제 병원과 의원 등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모든 보험종목에서 적발금액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손보(20.3%) 및 생명보험(9.6%)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장기손보는 지난 2012년 상반기 20.8%가 증가한 뒤 꾸준하게 20% 이상 상승하고 있다.
사기유형별로는 사고내용조작이 20.3%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음주 및 무면허 운전(12.3%), 허위과다입원(11.2%) 등의 적발금액 비중이 높았다.
금감원 기획조사, 국민 제보, 보험사 인지보고 등을 통해 포착돼 수사기관에서 적발한 보험사기는 총 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77억원 대비 50.3% 급증했다. 반면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과정에서 적발한 금액은 215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생보사의 경우는 5%가 줄었다.
혐의자의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362명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고 50대(1만135명, 24.9%), 30대(9826명, 241%) 순이다. 직업 특성별로는 무직·일용직이 20.6%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17.1%), 자영업(7%)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보험사기를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부당하게 지급된 보험금으로 인해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며 “보험사기 의심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으면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 또는 관련 보험사에 신고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