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결과 화면 개편 …‘가두리 양식’ 벗어나

입력 2014-09-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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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상세정보 위주의 2단편집으로 변경

국내 포털 1위 네이버가 문서 수집, 페이지 노출, 검색 플랫폼 3단계에 이르는 시스템 전체를 뜯어 고쳤다. 한 화면에 필요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며 이용자의 후생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1일 2010년 이후 4년만에 검색 시스템을 개편했다. 사용자 선호도를 반영한 새로워진 문서 수집 시스템을 도입해 국경 없는 웹 환경에 걸맞는 글로벌 문서 수집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네이버는 검색결과를 노출할 때 '지식iN'과 '블로그' 등 자사 서비스 위주로 노출, 이른바 '가두리 양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상업적인 콘텐츠 노출로 검색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해외 검색 엔진의 대장 격인 구글이 방대한 양의 외부 웹문서를 개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단 화면과 실시간 검색어의 하향 배치다. 기존에 메뉴-검색결과-검색어 순으로 배열됐던 3단 편집을, 검색답변-검색결과 등 2단으로 바꾸었다. 이와함께 오른쪽에 배치됐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맞춤형 정보들을 첫 화면에 최대한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번 검색 서비스 개편을 위해 네이버는 △웹문서를 수집하는 문서수집시스템 △수집된 문서를 저장ㆍ색인ㆍ서빙하는 검색 플랫폼 △웹문서 분석 및 알고리즘 등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네이버는 또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할 경우 외부의 좋은 곳에 흩어져 있는 관련 문서를 더 잘 찾아주기 위한 품질 고도화 기술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공신력 있는 커뮤니티나 홈페이지가 더 자주 노출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추석 차례상’을 검색했을 때 내부 블로그와 커뮤니티 포스팅이 아닌 국립민속박물관의 콘텐츠가 최상단에 뜨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는 아울러 모바일 메인페이지의 화면구성도 개편했다. 사용자가 보기 좋도록 사진이 네모 반듯하게 배열되는 ‘카드뷰’ 스타일로 사용자환경(UI)를 바꿨고, 화면을 밑으로 내리면 뉴스콘텐츠가 계속 추가되는 등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는 정보의 양을 대폭 늘렸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에 대해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구글의 검색방식을 접목시켜 품질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카카오그룹과 다음의 합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개편으로도 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네이버 검색 스터디에서 이윤식 네이버 검색본부장은 “좋은 문서를 잘 보여주는 것은 검색 사업자 경쟁력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창작에도 도움이 된다”며 “네이버는 외부 페이지 자료들을 적극 검색에 반영해 웹 생태계 선순환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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