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티엘아이는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14억원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4년여 만에 호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전분기 7억원 및 전년 동기 8억원과 비교해서도 각각 357%, 31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회사측은 2분기부터 UHD TV 출하량 증가에 따른 TV용 티콘(T-Con, Timing Controller)의 매출 상승이 호실적의 주된 원동력이며 UHD TV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하반기 지속적인 실적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UHD TV시장의 성장에 따라 티엘아이 실적에 기대가 높았으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는 티엘아이의 자회사인 윈택이 2분기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모회사의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최근 PC경기 호전에 따라 PC D램 출하량 증가로 반도체 후공정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자회사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이는 티엘아이 연결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티엘아이는 모바일용 센서 및 낸드플래쉬 콘트롤러 등 유망 신사업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실적 악화로 인해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UHD TV와 PC시장 호조에 따라 본사업의 실적 또한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