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회장 마지막 점검 마쳤다… 제2롯데월드개장 임박?

입력 2014-08-28 09:19수정 2014-08-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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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두 차례 깜짝방문… 수술 후 8개월만에 외부활동 재개

(사진제공=롯데그룹)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최근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두 차례나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외부활동을 자제해왔던 신 총괄회장이 전격적으로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을 놓고 재계는 제2롯데월드의 추석 전 임시개장설이 탄력을 받으면서 사실상 마지막 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8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최근 두 차례 (제2롯데월드 현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수술 후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제2롯데월드가 처음이다. 작년 12월 고관절을 다쳐 수술을 받은 뒤로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통원치료를 받으며 사무실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신 회장은 수술을 받은 직후에도 제2롯데월드 문제를 포함해 각종 그룹 현안에 대해 꼼꼼히 챙겼다. 수시로 계열사 대표들을 집무실인 소공동 롯데호텔로 불러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신 회장의 방문이 마지막 점검 차원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이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해 서울시와 이견을 빚어 온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의 전 구간 지하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시 개장이 급물살을 탔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잠실주공 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부를 지하도로로 연결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애초 480억원을 들여 일부 구간 지하화를 주장했던 롯데는 서울시와 합의하면서 공사비만 11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 인근 주민들 상당수는 시민 안전보다는 추석 대목만 겨냥한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이 사실. 그러나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실 제2롯데월드는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롯데가 회사 이익을 위해 무리하게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시각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6월 제2롯데월드 내 저층부 쇼핑시설인 롯데월드몰에 대해 서울시에 개장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달 교통 및 안전 대책을 보완하라며 승인을 보류했으며 롯데는 서울시가 지적한 사항을 보완, 지난 13일 개장 승인을 다시 신청했다.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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