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해외 휴대폰 생산설비가 베트남으로 대거 이전한다.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문은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MS) 측에 72억 달러에 매각됐다.
22일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과 베트남넷은 노키아 베트남 법인의 자료를 인용, MS가 헝가리와 중국, 멕시코에 있는 노키아 생산설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MS는 베트남 북부 박닝성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 같은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를 위해 헝가리의 코마롬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외곽 둥관(東莞)공장의 가동 규모도 줄일 것이라고 노키아 베트남 법인이 밝혔다. 멕시코 레이노사에 있는 생산공장 역시 수리센터로 축소된다.
박닝성 당국도 MS가 헝가리와 중국, 멕시코에 있는 노키아 공장을 전부 또는 일부를 폐쇄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관계기관에 발송했다고 공개했다.
성 당국은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부에 노키아의 생산라인 이전작업이 계획대로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MS의 생산설비 이전작업은 이미 지난 5월 시작됐으며 내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1년 베트남에 진출한 노키아는 작년 10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현재관리직 200명과 종업원 5500여 명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