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전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 연 6.45% 조건이며 전환가액은 3만4380원, 전환청구기간은 2015년 8월 28일부터다. 엔에이치아주아이비중소중견그로쓰2013 사모투자전문회사가 230억원, 한국산업은행강남지점이 100억원 인수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서 지난 4월에도 SBI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2008년 부산의 일신건설산업이 동서산업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아이에스동서는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2010년 비데전문회사인 삼홍테크를 인수한 데 이어 2011년 한국렌탈을 인수하면서 수직계열화했으며, 아이에스해운을 인수하며 수평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아이에스동서 사업도 건축(매출비중50%), 요업(16%), 콘크리트파일(18%) 등으로 다각화했다.
최근에는 KTB 프라이빗에쿼티(KTB PE)가 매물로 내놓은 국내 콘크리트 펌프트럭 1위 제조업체인 전진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가는 2000억원 내외로 건축부문의 수직계열화 측면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이런 공격적인 행보는 결국 부산 용호동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 지하 6층~지상 69층 4개동에 전용면적 98~244㎡ 1488가구 규모로 분양액만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영업이익이 약 6000억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희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부산 용호동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이 아이에스동서의 관건”이라며 “레버리지를 통한 사세확장은 이뤄졌고 주가는 반응을 했고 이제 현금이 회수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의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122%, 유동비율은 178%이며 매출채권회전율은 4.27%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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