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 자신감 가진 LG전자, MC부문 제품군 대대적 확대

입력 2014-08-21 17:37수정 2014-08-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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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MC 부문 매출 비중 20%대로 높아져

▲LG전자가 3G시장 겨냥해 21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L피노'와 'L벨로'.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군을 대거 확대한다. 전략 스마트폰 ‘G3’의 판매 호조로 시동을 건 실적 상승세 이어나가려는 구상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의 상표를 잇따라 출원하며 모바일 제품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올 2분기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청의 특허정보검색 사이트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LG G4~G9’까지 상표를 출원하고 등록을 마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 시리즈’를 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것.

LG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G3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5월 28일 국내 출시된 G3는 올 2분기까지 5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그리고 이달 11일 중국 등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된 만큼, 업계에서는 다음 달 기준 G3 누적판매량이 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블릿 제품군도 한층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특허청(USPTO)에 L패드(Lpad)와 W패드(Wpad)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현재 판매 중인 프리미엄과 보급형 태블릿 ‘G패드’에 이어 태블릿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이 같은 모바일 제품군 확대는 LG전자의 주력 사업부로 부상하고 있는 MC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TV를 중심으로 한 LG전자의 주력 사업부인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매출 비중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MC 부문은 매출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2년 LG전자 총 매출의 40% 수준을 점유했던 HE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이 30%대로 하락했다. 이와는 반대로 같은 기간 MC 사업부는 10% 후반에 머물렀던 매출 비중이 20%대까지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1조2900억원)보다 50%가량 확대된 1조9300억을 기록하고, 2015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 HE, HA(홈어플라이언스),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실적은 예상과 비슷했지만 MC 부문은 G3 선전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면서 “다시 한 번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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