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신종 파생금융상품 거래 증가…또 다른 금융위기 우려”-FT

입력 2014-08-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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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션ㆍ총수익스왑 인기 얻고 있어…“월가 변한 것 없어”

저금리 기조에서 월가의 고수익 상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왑션(swaption)’,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TRS)’ 등 복잡한 신종 파생금융상품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어 또 다른 금융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시장이 다시 흔들리게 되면 스왑션과 총수익스왑 등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 증가가 새로운 위기 불씨가 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파생상품은 이미 많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활용돼 스왑션 거래가 대규모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 그리고 헤지펀드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헤지펀드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카일 바스 창업자가 “공격적인 젊은 일본 금융인들이 복잡한 역외 파생상품에 집중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경고한 것을 FT는 상기시켰다.

타바콜리스트럭처드파이낸스의 재닛 타바콜리 대표 역시 “월가가 금융위기 후 실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 차입하고 파생상품 투자에 더 집중해 위험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스왑션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바꾸는 스와프와 일정기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합친 복합 상품으로 금리 상승 부담을 피하며 금리 하락에 따른 기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TRS는 기초 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금 흐름으로 시장 위험과 신용 위험 전부를 이전시키는 상품으로 대출금이나 유가증권 등 기존 자산의 신용 위험만 따로 분리해 시장에서 거래하는 신용파생상품 중 하나인 신용부도스왑(CDS)과는 다르다.

 

TRS는 장부상 위험 자산 한도가 초과한 은행이 다른 은행과 거래해 위험을 이전하는 수단으로 쓰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헤지펀드나 특수목적법인 등 고수익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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