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식탁물가 기상도는…농수산물은 ‘안정’한우값은 오를듯

입력 2014-08-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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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에도 농수축산물 공급 여력이 충분해 올해 차례상 물가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달 초부터 태풍이 연이어 북상하면서 본격 출하기를 맞는 사과, 배 등 일부 농산물과 사육두수가 감소한 한우값은 다소 오름세가 전망된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8일 소매가격 기준, 배추 1포기 값은 341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나 떨어졌다. 무(1개)도 27.1% 하락한 1497원을 기록했다. 깐마늘(1kg)과 양파(1kg) 역시 각각 1년 전보다 9.7%, 26.4% 값이 내렸다. 냉동 고등어값은 1마리당 2304원으로 같은 기간 0.2% 소폭 증가에 그쳤고 냉동 명태(1마리)는 작년보다 11.3% 가격이 떨어졌다.

올해는 날씨가 대체로 좋아 농산물의 작황이 좋고, 파종 시기도 빨라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을 시 충분한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수산물도 갈치와 오징어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고등어와 명태의 성어기가 최근 시작되면서 공급 물량에 여유가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추석(9월 8일)이 예년에 비해 일러 사과, 배 등의 출하 시점 역시 앞당겨진 만큼 수요가 몰릴 경우 일시적인 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곡물과 과일 출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8월 말 9월 초에 집중된다는 점도 수급 불안 요소다.

특히 한우는 2011년 한우값 폭락 이후 재작년부터 한우의 사육두수가 점차 줄고 있는 데다 돼지나 오리, 닭 등과 달리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값이 오름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aT에 따르면 한우갈비(1등급, 18일 기준) 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4449원으로, 한달 전 평균가격(4381원)보다 1.6%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4145원)보다 7.3% 가량 올랐다. 3등급 중품 가격(2700원)도 1년 전에 비해 12.5%나 상승했다.

다만 올해 들어 초강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가격은 이달 중순 이후 하락 반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겹살(냉장중품) 100g은 2044원으로 1년 전보다는 10.4% 올랐으나 일 주일 전(2051원)과 한 달 전(2192원) 평균가격에 비해 각각 0.3%, 6.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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