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은행주, 금리인하 '변곡점' 주가 어디로

입력 2014-08-18 15:42수정 2014-08-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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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하던 은행주가 금리인하라는 변수를 만났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는 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을 떨어드려 수익성 악화를 가져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NIM 하락은 단기적 이슈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금리인하가 결국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8일 은행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기업은행(-3.19%), 우리금융(-179%), 신한지주(-1.15%), KB금융(-0.24), 하나금융지주(0.72%) 등은 전일대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은행주들은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팀) 개막으로 경기 부양책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초이노믹스의 핵심은 내수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는 곧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향하고 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되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라 은행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하며서 NIM 하락 우려감이 현실화 되며 은행주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NIM이 줄어들어 은행들의 순이익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온만큼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따른 NIM 악영향은 5bp 이내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대출 증대 등이 금리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말 기준 8개 상장은행의 이자수익부 자산이 1124조원이고 분기 이자이익이 5조원임을 감안할 때 만약 2~3bp가 하락할 경우 최대로 줄어들 수 있는 이자이익은 2248억~337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올해 상장은행 순이익 7조9000억원의 2.1~3.2%에 불과해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이마저도 다른 변수가 고정돼 있을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대출성장률이 회복될 것을 감안하며 예상되는 이자이익 감소폭은 추정치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내각 2기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수도권 부동산경기는 회복세를 재개할 것"이라며 "대출성장과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를 통해 업종 펀더멘털이 개선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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