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출 휴대폰, 국내서 직접 테스트한다

입력 2006-08-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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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모바일특구 구축계획 확정

내년 상반기 중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유럽,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되는 단말기의 필드 성능을 국내에서 직접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M-1(Mobile No.1)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모바일특구(MFT) 구축계획'을 29일 확정, 발표했다.

휴대폰이 난해 기준 우리나라 IT 수출의 25.2%(258억 달러)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효자품목이고 GSM 등 해외 수출 상품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휴대폰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단말기가 해외 현지망에 적합한지를 현지에서 직접 테스트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신규모델의 개발과 출시에 앞서 이러한 현지 테스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어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특히 장기적인 해외 체류기간에 소요되는 출장비 등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을 국내에서 사전점검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한 실정이다.

정통부는 이 같은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한편 휴대폰 단말기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특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축될 모바일특구는 일반적인 실험실 수준에서 진일보된 시험시설로 차폐되지 않은 공간상에서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다.

유럽, 미국 등에서 실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이동통신 장비를 활용하여 현지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 다양한 항목에 대한 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특구는 민·관 협력, 대·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추진된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이 협력하여 테스트베드를 구축·운영하고 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게 된다.

필드테스트에 필요한 핵심네트워크 등 테스트 망은 대기업이 구축하고 정부는 중소기업용 계측장비, 실험공간 등을 지원하며, 모바일특구가 구축되는 지역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중소기업지원센터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또한 모바일특구가 구축될 지역은 핵심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하는 기업이 희망하는 장소를 기초로 기존 무선국과의 혼신·간섭, 주파수 지정 가능 여부 등을 실측·검토한 후 결정되며, MFT에 도입될 서비스는 기업의 테스트 수요가 발생하는 부문을 중심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모바일특구가 구축되면 국내 휴대폰 수출기업의 단말기 개발기간 단축, 해외 테스트 비용 절감 등을 도모하여 휴대폰 제품의 가격·성능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규 제품의 적기 시장진입을 꾀할 수 있어 침체된 국내 단말기 제조업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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