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1만2000대 증차 목마름 해소…현장 의견 반영 희망

입력 2014-08-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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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가 택배차량 1만2000대 증차 등 정부의 물류서비스 육성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택배업계는 12일 정부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내놓은 물류서비스 육성 방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고, 육성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업계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주문했다.

이번 육성안의 핵심은 △택배차량 1만2000대 증차 △화물전용 KTX 도입 △고속도로 휴게소 배후부지 물류시설 확충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 등으로 요약된다.

이 중에서도 택배업계는 숙원이었던 증차 결정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택배업계는 최근 5년간 택배 물량이 급증했음에도 택배 차량의 부족으로 무허가 택배 차량 급증과 서비스 질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정부는 2004년 화물연대의 파업과 영업용 화물차량의 공급과잉을 이유로 화물운송업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했다. 문제는 화물운송업으로 구분된 택배였다.

화물운송시장이 안정을 찾았으나 온라인쇼핑시장 성장에도 택배차량이 거의 늘어나지 못하면서 택배업체들은 흰색 승용차 번호판을 단 무허가 택배차량을 사용했고 정부도 이를 묵인했다. 그 결과 무허가 차량이 전체 택배차량의 절반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기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번 증차가 업계의 목마름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정부안에 더한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육성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계 목소리를 반영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택배 업계는 화물전용 KTX의 상용화와 고속도로 휴게소 배후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실행 시기가 여유가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물 KTX 도입에 대해서는 화물연대 등 이해집단 간 갈등 해결이 뒤따라야 한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택배업계 관계자는 “무허가 택배 차량의 양성화로 택배업체의 영업능력이 확충된다거나 하지는 않고, 택배기사 처지에서 더 효율성이 있을 것”이라며 “화물 KTX 도입으로 화물 수송 능력은 확충되겠지만, 화물연대 등은 화물 KTX 도입 때문에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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