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에 돈 몰린다]공모주 열풍에 ‘하이일드펀드’ 인기…물량 우선배정·세제 혜택도

입력 2014-08-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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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30% ‘BBB+’이하 채권에 투자… “하반기 대형기업 상장 앞두고 관심”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활발해지면서 하이일드펀드와 공모주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123개 공모주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3916억원이다. 지난 5월 15일 1조54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약 3개월 만에 30%나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삼성SDS, 제일모직, 쿠쿠전자 등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몰리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5월 상장한 BGF리테일은 8일 종가 기준 6만6100원으로 공모가 4만1000원보다 61% 이상 올랐다. 인터파크INT도 8일 종가 기준 공모가 7700원 대비 139.6% 오른 1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정보인증과 오이솔루션도 각각 공모가 대비 101.3%와 89% 올랐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공모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의 발행과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새로 도입한 금융 투자 상품이다. 펀드자산의 30% 이상을 비우량채권이나 코넥스 상장주식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한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공모주 물량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우량 공모주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훌쩍 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투자하기에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분리과세 상품이므로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자가 내야 하는 종합소득세(최대 41.8%) 대신 원천세율(15.4%)만 적용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0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4월 341억원, 5월 2136억원, 6월 2933억원, 7월 4443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이 급증했다”면서 “하반기 대형 기업들의 IPO가 대거 예정되면서 공모주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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