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제조업 위상지표가 약화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최근 중소제조업 주요 위상지표 변화 원인 및 시사점(OECD 국가패널 자료를 활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중소제조업의 주요 지표가 약화된 것은 중소제조업 혁신능력 부진과 대·중소기업간 입금격차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업체와 종사자 수 비중이 감소하면서 생산액과 부가가치 역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대기업과의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또한 대·중소기업 연평균 전체임금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수출에서도 중소제조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위상 약화는 고용창출 능력 저하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로 사회적 갈등 유발을 초래해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은 R&D 투자 확대를 통해 세계 최고 대비 75%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기술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는 산업·기업별 맞춤형 R&D 지원정책을 통해 중소기업 R&D 투자 활성화와 성공적인 사업화를 유도하고 대·중소기업간 불균형 성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과 기술유출 등을 개선해 동반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최환석 중소기업연구원은 “경기가 하강할 때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퇴출 리스크가 커지고 고용유지 능력이 약화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 경기 대응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