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일병 사건 이어 22사단 병사 뇌종양 '중태'...5개월 넘게 방치 '정신 못차리는 육군'

입력 2014-08-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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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 22사단 병사 뇌종양

(사진=TV조선)

지난 5월 '총기난사' 사건과 자살 사건이 발생한 육군 22사단에서 한 병사가 증상을 호소한 지 5개월여 만에 뒤늦게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입대해 22사단에 소속된 22살 김 모 상병이 최근 뇌종양 진단을 받고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김 상병은 4일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 상병은 지난 2월부터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국군강릉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병원 측은 뇌 MRI를 촬영하도록 처방했으나 김 상병은 MRI를 찍지 않고 함께 간 의무지원반 모 중사와 함께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 2월 28일 군 병원 측에서 성인종합 심리검사와 뇌 MRI를 찍도록 처방했으나 후속 진료를 받지 못했다”며 “함께 간 의무지원반 중사는 자신은 이런 처방 사실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 상병은 군이 아닌, 휴가 중 말이 어눌해지는 등 아들의 상태를 이상히 여긴 부모의 의뢰로 국군수도병원에서 CT와 MRI 검사를 받아 최종적으로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상병과 동행한 간부가 처방전을 꼼꼼히 살펴 후속 진료를 받도록 했다면 5개월여간 치료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윤일병 사건도 충격인데...국가가 멀쩡하게 다 기른 자식을 죽인다", "윤일병 사건에 22사단 뇌종양 병사까지...내동생도 태어날때 눈꺼플신경이 죽어 한쪽눈이 떠도 반쯤 감긴 것 같다. 그상태로 고등학생 때부터 선배들한테 맞더니 군대 가서도 눈 때문에 너무 많이 맞아 허리에 병이 생겼지만 누구한테 치료비 한 푼 받지못했고 제대 후에도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정말 대한민국은 누구를 위해 사는 나라인지 모르겠다", "윤일병 사건 후폭풍 가시지도 않았는데...아프면 무조건 민간의료기관으로 보내라", "22사단 뇌종양 장병...병사는 나라를 위해 거의 무상노동 해주는데 국가의 대접이 왜 이러냐", "28사단 윤일병 사건에 22사단 뇌종양 사건까지..계급높은 사람이 예약하면 그 앞순위 쭉 다 밀리는게 현실", "윤일병 사건에 22사단 병사 뇌종양...대한민국 군대를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쓰레기'"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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