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조업 체감경기 11개월來 최저…세월호 참사 후 3개월째 내리막

입력 2014-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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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세 부진과 계절요인 영향

국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지수가 1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를 통해 제조업의 7월 업황BSI가 74로 전월비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BSI 추이를 보면 지난 1월(76)부터 4월(82)까지 꾸준히 상승세였으나, 4월 세월호 사태 이후인 5월(79)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작년 8월(73) 이후 11개월래 최저치다.

제조업체를 유형별로 보면 전달 수준을 유지한 수출업체(75)를 제외하고는 대기업(81→79), 중소기업(72→69), 내수기업(78 →73) 모두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세월호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세 부진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과 함께 계절적 요인도 가세했다”며 “통상 7월에는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BSI 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 가운데 내수부진이 경영 애로사항이라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24.7%로 가장 높았다. 전달보다도 2.0%포인트 늘었다. 이어 환율 때문에 어렵다는 제조업체 비율도 전달 15.5%에서 16.0%로 0.5%포인트 증가했다.

8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75로 3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보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컸던 비제조업의 이달 BSI는 67로 전달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숙박, 요식업 등을 중심으로 세월호 사태의 영향이 희석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92로 전월비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조업 1515곳과 비제조업 1040곳을 대상으로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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