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바이오텍, 코스닥 돌풍株 될까?

입력 2006-08-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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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융합 기술력 '관심'…잠재적 주식 매물 부담 해소가 관건

나노기술과 바이오 그리고 로봇까지 합세하면 효과가 있을까.

이처럼 코스닥시장의 인기테마 요소를 두루 갖춘 기업이 우회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퓨쳐시스템과 주식교환을 통해 오는 10월 초 코스닥시장에 선을 보이는 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가 그 주인공이다.

디지털바이오테크는 최근 회사 주식 1주(액면가 5000원)당 퓨쳐시스템의 주식 15.62주(액면가 500원)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주식교환을 실시키로 했다.

오는 17일 퓨쳐시스템 주총과 이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거친 뒤, 10월 9일 교환신주가 교부되면 주식교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특히 17일 주총을 통해 장준근 사장(사진) 등 디지탈바이오테크 측 경영진 4명이 퓨쳐시스템의 이사진으로 선임되면, 실질적인 회사 경영은 장 사장 등이 이끌어 갈 예정이다. 회사명도 퓨쳐시스템에서 '나노엔텍'으로 변경된다.

▲기술력 하나는 최고

디지털바이오테크는 초소형정밀 기계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나도단위의 '바이오 멘스'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특히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플랫폼 중 하나인 랩온어칩(LOC, 손톱만한 크기의 칩 하나로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 은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속으로 유전자를 세포내에 전달해주는 '유전자 전달 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마이크로포레이터 HT'로 명명된 이 기기는 나노, 바이오, 로봇 기술이 융합된 것으로 회사측은 향후 독일, 영국 등 유럽시장과 미국, 캐나다 등 미주시장, 일본 등 아시아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지털바이오테크는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자체 매출 55억원(기존 퓨쳐시스템과 합칠 경우 약 150억원~2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그동안의 기술개발 성과가 이제부터 나타나는 셈이다. 오는 2010년에는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달성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잠재적 물량 부담이 관건

이처럼 기술력 하나 만큼은 자신하고 있는 디지털바이오테크지만, 잠재적인 물량 부담이 존재하고 있는 점은 향후 주가흐름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식교환 후 완전 모회사가 되는 퓨쳐시스템('나노엔텍'으로 사명 변경 예정)의 지분구도는 기존 퓨쳐시스템의 최대주주인 CFAG기업구조조정조합과 김광태 퓨쳐시스템 대표 등이 18.61%로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장준근 사장 등 디지털바이오테크 측 경영진은 14.01%로 2대주주가 된다. 또 디지털바이오테크의 주주였던 SKC도 교환 신주를 교부받아 6.50%로 3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 중 디지털바이오테크 경영진들이 보유한 14.01%의 지분을 제외하면 모두 잠재적 매물이라는 점이 관건이다.

퓨쳐시스템은 주식교환이 완료된 이후, 기존의 퓨쳐시스템 사업영역인 인터넷 보안 분야는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디지탈바이오테크이 사업분야를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 따라서 최대주주인 CFAG와 김광태 퓨쳐시스템 대표는 향후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SKC의 보유 지분도 매물화 가능성도 높다. SKC는 지난 2003년 디지탈바이오테크에 투자한 이후, 이 회사의 해외영업망을 담당하며 제휴 관계를 유지했으나 최근 이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디지털바오테크의 구주주들의 지분 약 14.8%도 보호예수 되지 않는다. 결국 디지털바이오테크 경영진의 보유 지분을 제외하면 모두 향후 주가흐름에 따라 매물 부담으로 되돌아 올 수 있는 셈이다.

장준근 사장은 이와관련, "현재 지분율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가져 가기 위해서는 다소 부족하고, 기존 대주주 지분 등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술력과 실적 성장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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