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안보리는 북한 미사일 문제 관련 언론 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잇단 타도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한다”면서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지난 6월말과 7월초 사이 3차례에 걸쳐 북한이 발사한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 미사일 관련 제재를 규정한 안보리 4개 결의안(1718·1874·2087·2094호)을 위반했다고 명시했다.
그간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는 유엔 산하 북한제재위원회에서 논의되던 것으로 주로 중·장거리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던 유엔 안보리가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유엔 안보리의 북한 미사일 문제 논의는 우리 정부의 요구로 이뤄졌다.
오준 유엔 대표부 한국대사는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안보리 차원의 규탄 성명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 미사일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탄도미사일 12발을 발사했고 안보리는 지난 3월 중거리 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규탄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