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재격돌...北비핵화·경제협정 등 성과도

입력 2014-07-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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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제6차 전략경제대화(S&ED)에서 안보와 경제 현안을 비롯해 글로벌 이슈를 폭넓게 논의했다.

양국은 해양 영유권 갈등과 인권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는 날을 세웠으나 한반도의 비핵화와 경제협정 등에서는 협력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략경제대화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미관계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미국의 가장 주목할만한 이익”이라면서 “이번 만남은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와 사이버 안전, 기후변화 등에서 중국이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이슈에서 구체적 진전이 있었고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사이버 스파이를 통해 지적재산이 유실되는 것은 현실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영유권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전일 양 국무위원과의 만남에서는 해양질서를 지키고 인권을 보장할 것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중국 내에서 정치적 의견을 밝히는 사람들이 체포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대만과 티베트 문제에서의 원칙적 입장을 반복했다며 “양국이 상호 주권과 영토의 완전한 보호를 존중하고 각자의 발전방식을 존중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에 대한 수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국무위원은 “더욱 안정적이며 평화롭게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만들기 위해 양국이 노력하고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경제투자협정을 가속화하고 기후변화와 야생동식물 불법교역 방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대규모 군사훈련 등과 관련해 ‘핫라인’을 조기 구축하기로 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왕양 중국 부총리는 전략경제대화를 마친 뒤 “이번 대화가 원만하고 성공적이었다”면서 90여개 항목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케리 장관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적인 번영을 만드는 중요한 긴급성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양 국무위원은 “조선반도 핵 문제에서는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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