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억 유로 조달 방침
그리스가 3년 만기 단기 국채 발행에 나선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하는 국채를 통해 그리스 정부는 최소 5억 유로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신규 채권 발행이 지난 4월 구제금융 이후 4년 만에 국채발행에 성공했을 당시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4월 30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4.75%였다. 당시 그리스 국채 발행에 몰린 투자자금은 200억 유로에 달했다.
올해 유럽 전역의 자본조달비용은 크게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한 데다가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완화정책에 나선 탓이다.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 초 8.42%로 시작했으나 현재 6.09%로 떨어졌다.
한편 그리스 정부의 단계적 자본시장 복귀 목표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에 반발하는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