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영역 확대 및 적대적M&A 방어책인가?
포스코가 3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초유의 철강재 수급업체(철강·조선)간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 검토계획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혀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심 의사 표명 이후 산업은행이 지분매각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증권선물거래소에서는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등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검토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대우조선해양이라는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됨과 동시에 현대제철의 푸판생산능력 신설과 함께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증성이 따르는 2010년 후판공급 부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수요처 확보가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현실화 될 경우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으며 포스코가 철강사업의 한계를 넘어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부응한다는 전망이다.
또 인수가격에 있어서도 산업은행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해도 약 1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져 포스코 입장에서는 부담 없는 금액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이 영업적 시너지 효과 이외에 그동안 제기돼 왔던 적대적M&A 방지책과 현재 포스코의 사업 다각화 정책에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 1위인 미탈스틸이 2위인 아르셀로를 합병하면서 포스코에 대한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돼 있어 내부에서 이에 대한 방지책에 대한 검토를 계속 해 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외형확대와 더불어 주가상승을 통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포스코가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큰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