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가격 급등에 연준 고민 깊어져

입력 2014-07-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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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식료품 가격 상승률 작년의 두 배 이상 전망…금리 인상 압박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최근 쇠고기와 과일 등 식료품 가격 급등에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인 2%를 밑돌기 때문에 연준은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는 올해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2.5~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1.4%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상승폭이다.

지난 5월 쇠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돼지고기는 12.7% 각각 올랐다. 과일 가격은 평균 7.3% 상승했고 그 가운데 오렌지는 17.1% 급등했다.

다만 식료품 가격 급등에도 5월 레스토랑 음식 가격 상승폭은 2.2%에 그쳐 연준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했기 때문에 최근 식료품 가격 급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그러나 PCE 물가지수도 5월에 전년보다 1.8% 상승해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식료품 가격마저 치솟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3분기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016년 1분기에서 앞당겨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