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인터넷·금융·레저업종 등 내수관련주 관심
8월 주식시장은 4분기 이후에 본격화 될 지수상승의 토대 다지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230~1350이다.
8월초 미국 FOMC회의를 기점으로 글로벌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가 잦아들 전망이나, 반대로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제기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결국 지난 5월 이후 시작된 3개월여의 조정국면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8월에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란이 남아있는 만큼 본격적인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종료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해 썸머랠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많은 악재가 작용했던 7월을 무사히 넘긴 8월에는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한층 안정될 것”이라며 “다만 경기조정의 ‘강도’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은 점과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8월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8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230~1350을 제시했다.
김성주 팀장은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조정의 ‘정도’가 연착륙으로 귀결된다면 2004년처럼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며 “7월 시장의 버팀목이었던 기업실적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좋아질 것이어서 8월에는 조심스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금리인상 기조 및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라는 큰 악재가 소멸되겠지만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8월 지수밴드를 1240~1340으로 전망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리가 8월을 마지막으로 글로벌 금리인상 랠리가 사실상 종료될 확률이 높은데다 유럽과 일본 역시 추가적 인상보다는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2006년 주식시장의 최대악재였던 글로벌 유동성 위축 불안감 해소로 풀이되며 8월 주식시장에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금리인상이 종료될 경우 글로벌 성장둔화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면서도 “미국의 3%대의 GDP성장률은 ‘침체’라기보다 완만한 ‘둔화’이고, 제2, 제3의 경제권역인 독일과 일본의 성장성이 서서히 부각중이며, 중국 내수성장까지 감안한다면 ‘미국발 세계경제 급쇼크’ 논리는 힘을 잃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매수심리가 살아있는 조선, 건설, 기계(산업재), 은행(금융), 전기전자(IT) 업종 내 종목 투자를 권했다.
IT업종 가운데서는 대형 반도체주와 하반기 실적대비 가격메리트가 큰 LCD부품주, 통신주와 내수성장형 서비스업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8월초 동아시아 통화절상세가 두드러질 경우 항공, 인터넷, 금융, 레저 등의 내수성장업종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