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금융주, 1300 돌파 이끄나(?)

금융 업종이 코스피지수를 1300선 이상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즉, 지난 11일처럼 단 하루 1300선을 터치하고 돌아서는 수준이 아니라 돌파의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주가 국내 시장에서 IT업종을 제외하고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런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전고점인 1300선은 일일천하로 끝났다"며 "그당시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은 조선주였는데 현재는 시장에서 마켓포지션이 큰 금융주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1300선을 넘어서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주는 업종 중에서 고점대비 30%이상 낙폭했던 이유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상황이고 은행, 금융주는 2분기 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런 흐름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위원은 "하반기 경기모멘텀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1350선까지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산업생산 증가율이 6월까지는 두자리수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해외 모멘텀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를 앞두고 있는 재료에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전일 미국에서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는 원유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임금과 최종 재화, 서비스 가격 등은 완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8월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풀이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베이지북에 이어 이날 밤에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결과에도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분기 GDP 결과가 연착륙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줄 경우 금리인상 명분이 약화되면서 얻는 심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만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도 아시아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위원은 "세계 시장의 모멘텀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일 미국증시는 약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유럽증시는 전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1300선 이상에서는 속도를 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1300선 이상에 있을 때는 시장의 주도주를 제외하고는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융, 반도체, 조선 등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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