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자율협약 반대한 신보의 속내는?

입력 2014-06-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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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차환 반대 신보 자구계획안 보고 결정...유동성 위기 넘나‘촉각’

동부제철이 오는 30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함에 따라 그 동안 회사채 차환 발행에 난색을 표했던 신용보증기금의 입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동부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오는 30일 향후 자구계획 세부 이행안을 첨부한 자율협약 신청서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발송할 예정이다.

자율협약을 통한 정상화의 전제 조건은 내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원에 대한 차환발행심사위원회(차심위)의 차환발행 승인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은 회사채 차환심사위원회를 통해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인 것.

그동안 차심위의 주요 멤버인 신용보증기금은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떠안게 될 입장이었기 때문에 산은의 결정에 난색을 표해왔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의 동의가 100% 이뤄져야 만 체결 되는 사안이라 신보의 협조가 없다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으로 가는 수순을 밟는다.

그러나 이번 자율협약에 따른 동부그룹의 자구계획 이행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 신보 역시 회사채 차환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그동안 동부그룹이 그룹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큰 상황임에도 자구계획 이행안을 제대로 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차심위를 연기하자고 했던 것”이라며“일각에서 추측하는 것처럼 김준기 회장 장남의 동부화재 지분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자구계획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 회사채를 차환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루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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