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건설사 올해 1분기 역성장…총자산·자기자본 감소

입력 2014-06-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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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상장 건설기업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건설협회가 128개 상장 건설기업의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지만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감소함으로써 외형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은 전년보다 4.8%포인트 감소한 120.2%를 기록한 반면 부채비율은 5.2%포인트 증가한 176.4%로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에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

성장성 지표를 보면 국내건설 매출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고, 해외건설 매출도 10조900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각 1.4%에서 1.9%로, 0.9%에서 2.3%로 향상되는 등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해외공사에서 대규모 손실을 학습하고 손실 폭을 크게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해외공사에서 덤핑입찰을 지양하고 업체간 파트너링을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수주건수는 줄어들어도 수주액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수익성도 개선 양상을 보였다.

반면 이자보상비율은 78.4%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5분기 연속 100%미만으로서 건설업체의 재무상태가 열악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이자보상비율은 2012년까지만 해도 200%를 상회했지만 지난해 1분기 64.8%로 급락하는 등 100%를 밑돌고 있다.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대기업의 편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상위 10위 이내 기업 비중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6.8%에서 올 1분기 60.9%로 4.1%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국내공사에서 4.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11~30위 기업이 3.2%포인트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매출액이 다소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는 하나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시기상조로 여기고 있다"며 "현재 조사대상 업체중 13개사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졸업한 기업도 아직 경영정상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 이후 건설수주 및 기성·투자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확대 및 주택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 등이 수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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