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발언대] 미디어와 공동체 의식의 선진화

입력 2014-06-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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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연 성균관대 교육학과ㆍ선진화홍보대사 13기

한국사회는 이제 ‘가치’에 주목해야 할 때다.

이익과 경쟁논리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 나눔과 배려는 언제나 박수를 받는다.

이를 위한 공동체의식의 실천은 개인의 도덕성과 의지를 끌어낼 수 있다. 가슴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다가가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디어는 공동체의식의 선진화를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교육효과를 지닌 대표적인 매체다. 미디어의 대중성과 순발력은 공동체의식 실천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나아가 대중들이 이를 즉각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디어의 공익 프로그램은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공동체 의식의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다.

한국방송공사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서 81.4%의 응답자가 공익프로그램 덕에 태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공적 프로그램이 대중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신선하고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공동체의식을 깨우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미디어가 해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경쟁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지속적인 모범사례의 노출을 통한 학습이 필요한 셈이다.

미디어가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고, 이는 곧 공동체의식의 고취로 이어진다.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대중들의 흥미와 감동을 자극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를 적절한 시간에 그리고 적절한 프로그램에 노출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대중의 동기유발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가 좋은 예다. 모세의 기적 캠페인을 통해 구급차에 길을 비켜주기라는 가장 기본적인, 그럼에도 잘 지켜지지 않는 공동체의식을 일깨워 주고 있다.

청소년에게는 이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이용해 캠페인을 벌이면 효과적이다. 청소년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스타들의 행동이나 말은 청소년들에게 무의식 중에 공동체의식의 선진화를 위한 일침으로 변할 수 있다.

최근 한 연예인이 프로그램에서 위안부 팔찌를 차고 나온 이후 위안부 팔찌를 판매하는 사이트 접속이 폭주하고 해당 제품이 품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따라 산 청소년들은 무의식 중에 위안부 팔찌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다. 스타가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교육적 매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이렇듯 미디어를 통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노출은 대중에 훌륭한 학습 매체가 될 수 있다. 단 의무 편성 이전에 공익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방송 시간대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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