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스타] 로렌스 호, ‘리조트 잭팟’ 터뜨린 마카오 카지노 제국 황태자

입력 2014-06-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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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호 SJM홀딩스 장남… 적자허덕 멜코 인수, 회생 이끌어

▲로렌스 호 멜코그룹 회장 겸 CEO. 블룸버그

로렌스 호(37)는 마카오 카지노 제국의 황태자와 같은 존재다. 지난 2001년 중국 정부가 해외자본의 마카오 카지노 진출을 허용하기 전까지 무려 40여 년간 카지노산업을 독점하며 마카오 경제를 좌우했던 스탠리 호 SJM홀딩스의 장남이기 때문.

로렌스 호는 현재 홍콩증시 상장 지주회사인 멜코그룹과 호주 억만장자 제임스 팩커와 합작해 설립한 카지노ㆍ리조트업체 멜코크라운엔터테인먼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2014년 40세 이하 억만장자’ 31명 중 30억 달러(약 3조534억원) 재산으로 18위에 올랐다.

호 회장은 단순히 아버지의 후광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적자에 허덕이던 멜코인터내셔널디벨롭먼트를 완전 인수해 굴지의 레저ㆍ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등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멜코는 지난 1910년 설립된 유서 깊은 기업이나 호 회장 인수 전에는 계속되는 부진에 흔들리고 있었다. 호 회장은 마카오 인근 타이파에 첫 카지노호텔을 세우고 아시아 지역 카지노사업 확대를 위해 팩커와 손을 잡는 등 레저ㆍ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을 실천에 옮겨 회사를 회생시켰다. 팩커와 손잡고 세운 멜코그룹의 주력기업인 멜코크라운은 지난해 매출이 50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순익은 6억3750만 달러로 2012년의 4억172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221억 달러 시가총액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기업’에 들기도 했다.

멜코크라운은 2009년 마카오에 카지노 리조트 시티오브드림스를 세웠으며 2015년 개장을 목표로 테마스튜디오를 짓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필리핀에 짓고 있는 시티오브드림스마닐라는 연내 개장할 예정이다.

또 로렌스 호 회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카지노 리조트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북부와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에 카지노를 세워 베이징과 하얼빈 등의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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