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 세우는 것이 중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화성에 대한 원대한 꿈을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이 화성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10~12년 안에 인류 최초로 화성에 착륙하기를 바라며 장기적으로는 화성에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를 세워 인류를 여러 개의 행성에 거주하는 종족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이외 로켓 개발ㆍ우주여행 벤처인 스페이스X도 세워 ‘화성으로의 꿈’을 착실히 실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캡슐 형태의 우주비행선 ‘드래곤 V2’를 공개했다. 이르면 2016년 이 우주선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르는 것이 머스크의 목표다. 현재 스페이스X는 NASA의 우주선 계약을 따내기 위해 보잉과 경쟁하고 있다. 머스크는 “우리가 설령 입찰에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우주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본을 끌어들이기에는 화성 계획이 너무 원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보다 지속적이며 예측가능하도록 화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화성에서 움직이는 차량이나 비행기를 개발한다면 스페이스X를 증시에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에 대해서 머스크는 “앞으로도 당분간 테슬라에 관여할 것”이라며 “3년 안에 전기자동차시장을 매스마켓으로 변모시키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