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4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5bp(bp=0.01%) 상승한 2.65%를 나타내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4%로 5bp 올랐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48%로 1bp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0.2%를 큰 폭으로 웃돌고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1% 올라 2012년 10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장 전망보다 더 일찍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를 마치고 정례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
상무부가 집계한 5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6.5% 감소한 100만채(연환산 기준)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은 주택착공 건수가 2개월 연속 100만채 기준을 넘은 것에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설리번 유엔연방신용조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3개월간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가속화했다”며 “시장 움직임은 결국 연준이 내일 어떤 결과를 내놓고 무엇을 발표할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