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목표가 하향 잇따라
전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LPL)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LG필립스LCD의 2분기 매출액은 2조3150억원으로 전기대비 6.3% 감소했으나 영업손이익은 372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5%로 크게 악화된 상황.
12일 부국증권은 2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가 역시 3만3000원으로 낮춰잡은 상태.
장인범 부국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패널가격 하락, P7라인 가동으로 원가절감에 다소 차질이 빚어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판가 하락, 재고증가, 원가절감 부진이 주요 이유"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는 TV수요 증가와 패널가격 안정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나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부진한 2분기 실적과 하반기 낮아진 기대감으로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 채 목표가를 4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크게 낮춰잡았다.
우준식 연구원은 "3분기에도 패널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며 경쟁사의 시장지배력 확대로 LPL의 출하 증가 속도도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게다가 2007년 상반기 TFT-LCD 수급이 재차 공급과잉 확대 우려가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배승철 연구원은 "LPL의 2분기 실적부진이 재고 급증에 따른 판가 급락이 주 원인으로 재고 증가 자체보다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나 PDP패널업체와 달리 비정상적인 재고증가는 ▲40인치 이상 TV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빈약한 고객기반 ▲취약한 원가구조를 꼽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LG필립스LCD의 실적부진은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는 설명.
또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설비증설 연기에 따른 중장기 수급 개선 기대감 등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실적 추정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7.7% 낮췄다.
삼성증권은 2006년과 2007년 매출전망을 각각 6.7%, 8.2% 하향 조정하고 2006년 영업이익 전망은 4920억원 적자전환으로 2007년 영업이익 전망도 19.8%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