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갑 든 플랫폼 업계… 이번엔 결제수수료 경쟁

입력 2014-06-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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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7월 뱅크월렛 출시…페이스북도 전자결제 준비

카카오·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 사업자의 금융시장 공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 서비스 분야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결제가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오면서 광고나 게임하기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모바일 메시징 플랫폼 업체들이 잇따라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액은 지난해 2354억 달러, 우리돈으로 241조원이 넘는다. 가트너는 이 시장이 2017년이면 7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2년에만 2조9800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SNS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IT기업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오는 7~8월경 최대 50만원까지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톡 지갑 ‘뱅크 월렛 카카오’을 선보인다. 현재 서비스 전반에 대한 작업은 마무리한 상태며, 보안 서비스에 대한 막판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뱅크월렛은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며, 공인인증서나 다른 형태의 인증절차를 통해 가입하게 된다. 처음에 자신의 인터넷 뱅킹 계좌를 등록하면 계좌와 연동되는 가상계좌인 뱅크 머니가 생성된다. 가상 계좌에 뱅크 머니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머니는 카톡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듯이 보낼 수 있으며 친구는 가상머니 수락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국내 37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톡의 이러한 행보에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수수료’다. 수수료가 뱅크월렛 카카오의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와 금융결제원간 수익배분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뱅크월렛 수익 배분도 게임플랫폼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톡 게임하기는 구글이나 애플 등 앱스토어가 30%, 카카오가 21%의 수익을 가져가고, 나머지 49%만 개발사에 지급된다. 높은 수수료로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뱅크월렛 수익 배분에 대해서도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 측은 “뱅크월렛은 빠르면 7월 선보일 예정이며, 수수료율에 대한 부분은 아직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SNS 플랫폼 페이스북도 최근 이베이의 전자 결제 자회사인 페이팔의 전임 CEO 데이비드 마커스를 영입했다. 결제를 포함해 메신저 기능을 강화하고 매출을 증대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앞선 2009년 ‘구글 월렛'이라는 전자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도 지난 1월 모바일 결제 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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