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성장 D램으로 수익성 높인다

입력 2014-06-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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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강 체제로 재편되며 회복세로 전환한 D램 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견고한 수익기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D램 시장에서 37.2%의 점유율(매출액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92년 D램 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선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27.8%)도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0.9%포인트 차로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중국 우시(無錫) 반도체 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4분기 마이크론에 2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양사가 D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이 매출과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는 D램이 거두는 수익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분간 D램 시장 호황이 예상되고 있어 D램이 양사의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D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하고, 향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공급업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 업체로 재편되면서 가격 등락폭이 심했던 과거와는 달리 앞으로는 D램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더불어 스마트폰을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인터넷 등 향후 꾸준한 수요가 있어 D램 사업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에서 D램 시장 호황 효과를 톡톡히 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D램 시장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33.6%, 전분기 대비 34.7% 급증한 1조5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2, 3분기에 이어 영업익 1조원을 재돌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 특히 올 2분기부터 25나노 D램 양산 본격화로 원가 절감의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D램 수요 증가와 가격 안정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14% 성장한 8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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